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은 한국거래소 자율공시다. 그런데 2026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를 받는 고배당기업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을 결의한 다음 날까지, 특례 요건을 갖췄다는 실적을 담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금융위원회, 2026년 2월 24일).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은 해외 투자자를 위해 영문공시를 함께 내라고 권한다. 주총 직후 빠듯한 일정에 국문과 영문을 함께 내다 보면, 숫자가 어긋나기 쉬운 곳이 몇 군데 있다.
지금 규칙 한눈에
| 항목 | 내용 | 근거 |
|---|---|---|
| 공시 성격 | 거래소 자율공시.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계획서를 첨부해 제출 | 가이드라인(2024.5) |
| 주기 |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 권장. 예고 공시도 가능 | 가이드라인(2024.5) |
| 영문 | 해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위해 영문공시 병행 권장 | 가이드라인(2024.5) |
| 고배당기업 | 정기주총 배당 결의 다음 날까지, 특례 요건 실적(배당소득·배당성향·이익배당금액 등)을 포함해 공시 |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2026.2.24 의결) |
| 2026년 첫해 | 약식 공시 허용: 요건 충족 사실과 ROE·배당성향 목표, 자본적지출 목표 등 핵심만 본문에 | 금융위원회(2026.2.24) |
| 수치 목표 | 구체적 수치 제시가 어려우면 정성적으로 목표 설정 가능 | 거래소 가이드라인 개정(2026.1.22) |
영문본에서 다시 볼 다섯 곳
- 억원을 billion으로 옮길 때고배당 요건 표는 금액을 원·억원으로 적는다. 금융위원회 기재례의 ‘이익배당금액 120억원’은 영문으로 KRW 12 billion(KRW 12,000 million)이다. 영어에는 ‘억’이 없어 자리를 한 번 더 옮겨야 하므로 열 배 차이가 나기 쉽다. 국문 표 머리에 단위를 적었다면 영문 표 머리에도 같은 단위가 있는지 본다.
- %와 %p배당성향이 25%에서 30%가 됐다면 5%p 오른 것이고, 비율로는 20% 오른 것이다. 영문에서는 percentage points와 percent를 구분해 적는다. ROE·주주환원율의 목표와 실적을 견줄 때 자주 섞인다.
- 사업연도 표기요건 표는 ‘직전 사업연도’, ‘전전 사업연도’, ‘2024년 12월 31일이 속하는 사업연도’처럼 쓴다. 영문에서 FY2025, FY2024 같은 라벨로 바꿀 때는 회사가 연도를 붙이는 방식과 맞는지 본다. 목표 시점도 ‘2027년까지’, ‘by end-2027’, ‘FY2027’이 같은 뜻인지 맞춘다.
- 연결과 별도ROE와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인지 별도 기준인지, 지배주주 귀속 이익을 썼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국문에 적은 기준이 영문에도 그대로 붙어 있는지 본다.
- 재공시와 정정이미 계획을 공시한 회사가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면 해당 여부와 배당금액·배당성향을 넣어 다시 공시해야 한다. 국문 계획서만 새로 붙이고 영문본은 예전 숫자로 남지 않게, 영문도 같은 판으로 바꾼다. 정정 공시는 정정 전·후 값이 함께 적히므로 정정 후 값끼리 맞춘다.
단위와 자릿수는 실제로 차이가 나는 곳이다. 공개 영문공시 1,153건을 국문과 맞춰 봤을 때도 단위 표기와 자릿수 차이가 나왔다(뉴스룸 5편).
숫자 곁의 문장 두 가지
- 예측정보 주의 문구장래 계획을 담으면 예측정보라는 사실과 근거,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는 문구를 적는다. 국문에 적었다면 영문본에도 빠지지 않게 한다.
- 이행평가의 직전 목표가이드라인은 직전 계획 대비 달성 정도를 적도록 권한다. 직전 목표 숫자를 다시 쓸 때 직전 영문본에 적었던 값과 같은지 본다.
주총 다음 날까지, 순서를 미리 정한다
정기주총은 3월 말에 몰린다. 배당 결의 다음 날 국문과 영문을 함께 내려면 숫자 확인 순서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다. 요건 표 가운데 직전·전전 사업연도 실적은 미리 정해져 있으므로 먼저 영문으로 맞춰 두고, 주총에서 결의되는 배당 관련 값만 마지막에 확인한다. 하루 안에 숫자를 맞추는 시간표는 뉴스룸 2편에 정리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 특례 요건 판단어느 회사가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는지, 세제 특례 요건을 갖췄는지는 판단하지 않는다.
- 영문 의무 여부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영문 병행은 가이드라인의 권장 사항으로 소개했다. 개별 회사의 영문공시 의무 여부는 판단하지 않는다.
- 문장 품질영문 문장이 잘 쓰였는지는 다루지 않고 숫자·단위·기준만 다룬다.
자료: 금융위원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 보도자료(2024.5.2), 금융위원회 배당소득 과세특례 대상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안내(2026.2.24),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해설서 개정(2026.1.22, 언론 보도). 120억원 예시는 금융위원회 기재례의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