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65곳이 주요경영사항을 영문으로 공시한다. 해외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는 국문을 읽지 않고 영문공시만 본다. 그렇다면 영문공시의 숫자는 국문 원문과 같을까. AI 검색에 같은 질문을 하면 “대표성 있는 통계는 찾기 어렵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래서 공개된 공시로 직접 맞춰 봤다.
무엇을 대조했나
- 대상자산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사 30곳 가운데 영문 KIND에서 국문과 짝을 찾은 28곳
- 공시2026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거래소 영문 KIND에 올라온 영문공시 1,153건과, 같은 공시의 금융감독원 DART 국문 원문
- 방법패리티 비전의 대조 프로그램이 국문과 영문의 숫자·단위를 표시하고, 표시된 곳을 사람이 2026년 11월 3일 DART와 영문 KIND 원문을 열어 하나씩 확인했다
결과: 1,153건 중 6건에서 숫자 차이 10곳
원문으로 확인한 차이는 6건의 공시에서 10곳이었다. 이 표본의 공시 1,153건 가운데 약 0.5%다. 대부분의 영문공시는 숫자가 국문과 같았지만, 차이가 난 곳은 금액이 몇 배로 읽히거나 주식 수가 달라지는 종류였다.
| 유형 | 곳 | 영문에서 어떻게 보이나 |
|---|---|---|
| 숫자 하나 다름 | 5 | 주식 수나 금액의 한 자리가 다른 숫자로 바뀜 |
| 자릿수 빠짐·늘어남 | 2 | 13자리 금액이 한 자리 빠져 약 9분의 1로 읽히거나, 숫자가 약 10배로 커짐 |
| 자리 뒤바뀜 | 1 | 이웃한 두 숫자의 순서가 바뀜 |
| 단위 표기 | 1 | 국문은 ‘백만원’ 표인데 영문 표 머리는 ‘Amount (KRW)’라 금액이 100만분의 1로 읽힘 |
| 칸 위치 | 1 | 같은 숫자가 다른 열(소각 대신 기말 잔고) 아래에 놓임. 사람이 찾았다 |
회사명과 정확한 숫자는 싣지 않는다. 특정 공시를 지목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차이가 생기는지 보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이는 자기주식 공시에 몰렸다
차이가 나온 6건 가운데 4건이 자기주식 공시(취득 결정, 처분 결정, 신탁계약 체결 결정)였다. 나머지는 주식교환·이전 결정과 배당 결정 정정 공시 각 1건이다. 자기주식 공시는 취득 예정 주식 수, 금액, 기간별 잔고가 긴 표로 이어져, 옮겨 적는 숫자가 많고 서로 비슷하다.
표시됐지만 차이가 아니었던 4곳
프로그램이 숫자가 다르다고 표시한 곳 가운데 4곳은 실제 차이가 아니었다. 모두 [기재정정] 공시로, 정정 전 값과 정정 후 값이 한 문서에 함께 적혀 있어 국문의 한 값과 영문의 다른 값이 짝지어진 경우였다. 정정 공시는 정정 후 값끼리 맞춰 봐야 한다.
담당자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세 가지
- 표 합계 다시 더하기숫자가 하나 바뀌거나 자리가 빠지면 영문 표의 합계가 맞지 않는다. 국문을 읽지 않고도 잡을 수 있는 가장 싼 방법이다.
- 표 머리의 단위‘백만원’, ‘천주’ 같은 단위가 영문 표 머리에도 그대로 있는지 본다.
- 정정 공시는 정정 후 값끼리정정 전·후가 함께 적힌 공시는 어느 값을 옮겼는지 먼저 정한다.
자세한 확인 순서는 영문공시 Q&A와 뉴스룸 3편에 정리했다.
이 결과로 말할 수 없는 것
- 시장 전체 비율이 아니다자산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사 28곳의 열 달치 공시다. 여기서 시장 전체의 비율을 끌어내지 않는다.
- 더 있을 수 있다사람이 확인한 곳은 프로그램이 가장 먼저 표시한 숫자·단위 차이다. 한쪽에만 있는 숫자처럼 우선순위가 낮은 항목은 이번에 하나하나 보지 않았다.
- 숫자만 봤다영문 문장의 품질이나 번역의 옳고 그름은 판단하지 않았다.
- 바뀔 수 있다공시는 정정될 수 있다. 2026년 11월 3일에 볼 수 있던 판을 기준으로 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DART(국문), 한국거래소 영문 KIND(영문). 이 글은 대조 프로그램이 표시하고 사람이 공개 공시로 확인한 차이를 정리한 것으로, 어느 회사의 공시 관행을 평가하지 않는다. 영문 대조 결과 요약은 영어 글에도 있다.